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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남처럼 떠나보기

에너지 넘치는 ‘방콕’으로 에릭남처럼 떠나보기

다채로운 태국의 수도에서 보고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것들

고요한 사원부터 번화한 시장, 화려한 궁전, 반짝이는 고층 빌딩까지, 방콕에는 없는 게 없다.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도시 중 한 곳으로 꼽히기도 하는 방콕. 그래서 태국을 여행하는 대부분은 수도인 방콕을 첫 방문지로 선택한다. “방콕은 활기차고 에너지가 넘치는 곳이에요.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사람들, 그리고 무엇보다 사시사철 더운 날씨가 인상적이죠.”라고 에릭남이 웃으며 말한다. "생동감이 넘치고, 화려한 색감이 눈을 어지럽히고, 온갖 소리가 귀를 가득 채우는 곳이지만 한편으로는 지구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도시 중 하나랍니다."

에릭남과 함께 이 매혹적인 모순의 도시를 탐방하며 방콕 최고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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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시장에서 현지 문화 즐기기

“어느 나라를 가든 항상 현지 문화를 배우기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시장에 방문하는 거예요.”라며 자신의 여행 팁을 전수하는 에릭남. 방콕 여행이 처음이라면 보트 위에서 물건을 파는 상인을 구경할 수 있는 수상시장 중 한 곳을 꼭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한때 방콕의 크롱(운하)을 따라 공동체가 형성되었던 시기에는 방콕 전역에서 수상시장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이제는 몇 군데 남지 않은 수상시장은 방콕의 인기 명소로 떠올랐다.

방콕에서 버스나 미니밴으로 약 90분 거리에 위치한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은 태국에서 가장 유명한 수상시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류부터 수공예품과 기념품까지 원하는 것이 있다면 이곳에서 다 찾을 수 있다.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보트를 빌려 쇼핑하는 걸 추천해요."라고 에릭남은 말한다.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것도 절대 빠져서는 안 될 필수 코스. 팟타이부터 신선한 해산물까지 주문 즉시 조리된 요리를 물 위에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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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도시 전경

색다른 시각으로 수도를 구경하고 싶다면 에릭남의 조언에 따라 “방콕에서 가장 인스타그래머블한 장소 중 한 곳”인 씰롬 지구의 마하나컨 스카이워크에 올라가 보자. 높이 314m에 달하는 이 반짝이는 마천루에 오르면 주변 지역의 풍경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다. 유압식 유리 엘리베이터를 타고 78층으로 올라가면 바닥이 유리로 된 캔틸레버식 스카이워크인 ‘글라스 트레이(Glass Tray)’에 입장할 수 있다. 에릭남에 따르면 그에게는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고는 하나, 꽤 스릴있는 경험이 될 수 있으니 이곳을 방문할 생각이 있다면 참고할 것. 계단을 오르면 태국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인 ‘더 피크(The Peak)’에서 전망을 감상할 수도 있다.

이 높은 전망대에서는 드넓은 도시 경관을 감상하고 빽빽한 콘크리트 사이로 펼쳐진 방 카차오의 푸른 오아시스와 같은 초원 지대도 눈에 담을 수 있다. 맑은 날에는 타이만 너머 저 멀리까지도 볼 수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에릭남은 "스카이워크 꼭대기에 서서 도시를 내려다보면 방콕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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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감이 넘치고, 화려한 색감이 눈을 어지럽히고, 온갖 소리가 귀를 가득 채우는 곳이지만 한편으로는 지구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도시 중 하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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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에서 벗어나 한적한 곳으로

방콕은 분주한 도시지만 거대한 불교 사원 단지인 왓 포와 같은 고요한 곳도 찾아볼 수 있다. 왓 포에는 방콕에서 가장 큰 와불상(46m 길이의 거대한 황금 불상)과 태국 최대 규모의 불교 미술품들이 소장되어 있다.

수많은 사원과 신사 외에 방콕키안 박물관도 방문해 볼만 하다. 1930년대에 지어진 세 채의 전통 가옥을 복원해 놓은 이 박물관에서는 20세기 중산층의 삶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책을 좋아한다면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영어 도서관인 닐슨 헤이즈 도서관(Neilson Hays Library)을 찾아가 볼 것. 평화로운 분위기가 방문하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곳이다. 이 도서관에는 고대 가죽 양장본부터 현대 소설과 아동 도서에 이르기까지 20,000여 권의 영어 도서가 소장되어 있다.

여러 산책로와 수목이 울창한 숲, 인공 호수가 있는 580,000m² 규모의 푸른 룸피니 공원도 빼놓을 수 없는 추천 코스. ‘방콕의 폐’로 불리는 이곳에서 여유롭게 산책하거나 백조 모양의 패들 보트를 타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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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을 배경으로 즐기는 한 잔의 여유

방콕의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하고 싶다면 반얀트리 방콕의 꼭대기 층 옥외에 위치한 문 바(Moon Bar)의 테이블을 예약할 것을 추천한다. 파인애플과 크랜베리, 라임 주스, 말리부 리큐어가 들어간 ‘버티고 선셋(Vertigo Sunset)’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칵테일을 마시며 환상적인 경치를 즐길 수 있다.

더욱 높은 곳으로 올라가 보고 싶다면 스카이 바(Sky Bar)에 방문해 볼 것. 지상 250m 높이에 위치한 이 루프탑 바는 방콕의 랜드마크로도 잘 알려져 있다. 프리미엄 위스키인 조니워커 블루라벨 킹조지 5세 베이스의 행오버티니 리저브(Hangovertini Reserve)와 같은 짜릿한 맛의 칵테일과 함께 해가 저무는 모습을 감상하기에 제격인 곳이다.

차이나타운의 새로운 매력

항상 인파로 북적이는 방콕의 차이나타운은 세계에서 가장 큰 차이나타운 중 하나다. 주요 번화가인 야오와랏 로드(Yaowarat Road)는 밤이 되면 노점상과 노천 식당이 영업을 개시하며 진정한 미식 천국으로 변신한다. 꼬치구이와 파통고(중국식 튀긴 도넛)부터 탱글탱글한 피시볼 국수,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솥밥까지 다양한 맛이 지나가는 이들의 오감을 사로잡는다.

차이나타운은 방콕의 밤을 즐기기에 완벽한 곳이다. 이 동네에는 ‘아시아 최고의 바 50(Asia’s 50 Best Bars)’에 선정된 인기 있는 진 전문점인 틴즈 오브 타일랜드(Teens of Thailand)를 비롯해 수많은 나이트라이프 명소가 밀집해 있다. 잠들지 않는 도시인 방콕에서 멋진 밤을 보내고 싶다면 칠리 솔티드 파인애플 진토닉과 같은 독창적인 칵테일을 마시며 파티 분위기를 만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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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으로 떠나는 미식 여행

에릭남과 함께 태국 수도의 다양한 음식 즐겨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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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남과 함께 태국 수도의 다양한 음식 즐겨보기

방콕은 진정한 미식가의 천국이다. '세계의 길거리 음식의 수도'인 동시에 세련된 카페와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방콕의 레스토랑 9곳이 '2023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50(Asia’s 50 Best Restaurants 2023)'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여행의 진정한 묘미는 바로 다른 문화를 체험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 문화 체험의 중심에는 바로 음식이 있습니다."라고 에릭남은 말한다. "개인적으로 볼거리와 여행지를 선택할 때는 까다롭지 않지만 음식에 관해서는 꽤 진지한 편이에요. 그런 저에게 있어 훌륭한 음식들로 가득한 방콕을 여행한다는 건 엄청난 행운이지요. 그래서 태국 음식을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께는 진심을 담아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이젠 입맛을 바꿔 보실 때라고요!"

식도락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되었다면 방콕에서 가장 핫한 맛집 지역에 자리한 최고의 식당들을 아래에서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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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퐁

수쿰윗 로드(Sukhumvit Road)를 따라 형성된 이 활기찬 동네는 고급스러운 레스토랑부터 세련된 카페까지 다양한 맛집으로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리모델링한 2층 건물에 자리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손(Sorn)은 꼭 방문해 보아야 할 곳이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팟타이(pad thai, 볶음 쌀국수), 그린 카레 등 태국 중부 요리가 아닌, 셰프 ‘아이스(Ice)’라는 별명으로 더욱 잘 알려진 손의 수석 셰프 수팍손 종시리(Supaksorn Jongsiri)는 진한 풍미의 태국 남부 요리를 전문으로 선보인다.

셰프 아이스와 그가 이끄는 조리팀은 태국 남부에서 직접 공수한 지속가능한 식재료를 사용하여 현대적인 기법으로 전통 레시피를 새롭게 해석한다. 22가지 코스 메뉴 중에서 돋보이는 요리는 바로 게알로 덮은 청색 꽃게 다리가 특징인 고급 요리 ‘젬스 온 크랩 스틱(Gems on Crab Stick)’이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인스타그래머블한 디저트를 선보이는 ICI.BKK에서 후식을 맛보자. 이곳의 인기 메뉴는 바로 실제 음식으로 착각할 정도로 비슷하게 생긴 '칠리 크랩' 케이크. 집게발 모양의 토마토 스펀지케이크에 깔라만시 무스와 칠리 소스, 커피 캐러멜을 곁들인 후 소금으로 간을 한 달걀 크럼블로 장식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버터 치즈 프로스팅을 얹은 강아지 모양의 케이크인 ‘푸들 두들’과 파인애플 콩포트와 프랄린으로 채우고 커피 바닐라 마스카포네 무스를 더해 화사한 노란색이 매력적인 ‘스타피쉬’도 추천 메뉴다.

에까마이

에까마이는 근처에 위치한 통로(Thong Lor) 지역의 유명세에 묻히곤 하지만,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여러 매력적인 맛집이 모여있다. 우선 방콕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 중 하나인 와타나 파닛(Wattana Panich)이 바로 이 동네에 있다. “여러 세대에 걸쳐 가족이 운영하는 이 식당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많이 들었어요.”라고 에릭남은 말한다. “단순히 이곳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를 말씀드리는 게 아니에요. 여기서는 50년 이상 끓여져 온 육수도 맛볼 수 있답니다.”

에릭남이 소개한 이 소고기 육수는 거대한 솥에서 반세기 동안 꾸준히 끓여져 왔다. 매일 아침, 식당 주인은 전날 남은 육수 일부를 베이스로 약 10가지의 중국 허브와 향신료 등의 신선한 재료와 물을 더해 육수를 만드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렇게 끓여 낸 풍미 가득한 육수로 식당의 시그니처 메뉴인 꾸어이 띠아오 느아(kuay teaw nua, 소고기 국수)가 탄생한다. 여기에 토핑으로 미트볼과 내장을 얹으면 끝. 에릭남은 “50년의 세월이 한순간도 헛되지 않은 것 같아요. 이 가족이 레시피를 그대로 유지해 온 것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느낌을 전했다.

좀 더 풍성한 육식 위주의 요리를 원한다면 인기 있는 차른크룽 레스토랑의 분점인 100 마하세스 에카마이(100 Mahaseth Ekamai)에 방문해 온갖 부위의 고기로 만든 가지각색의 요리를 즐겨보자. 태국 전역의 현지 농부에게서 공급받은 육류를 사용하는 이 레스토랑에서는 가랑갈과 칠리 파우더를 뿌려 구운 소고기 육포인 ‘타이 비프 저키(Thai Beef Jerky)’와 그린 칠리 렐리시를 곁들인 매콤한 싸이우아(sai oua) 소시지인 ‘노더너스 핫도그(Northerner’s Hot Dog)’와 같은 맛있는 요리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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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진정한 묘미는 바로 다른 문화를 체험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 문화 체험의 중심에는 바로 음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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씰롬

방콕의 휘황찬란한 상업지구에는 최근 ‘2023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50(Asia’s 50 Best Restaurants 2023)’에서 1위를 차지한 르 두(Le Du)를 비롯해 여러 파인 다이닝 맛집이 모여 있다. 태국어로 ‘계절’을 뜻하는 레스토랑 이름에 걸맞게 르 두에서는 최고의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고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요리 기법을 따른다. 여기에 현대적인 감각까지 더해진 요리는 그야말로 탄성을 자아낸다. 4코스 및 6코스로 이루어진 테이스팅 메뉴는 정기적으로 바뀐다. 버섯과 홈메이드 스리라차를 얹은 게 요리, 케일과 그린 카레를 곁들인 숙성 오리 요리, 찰밥과 함께 선보이는 황금 도미 요리와 같은 독창적인 요리를 맛볼 수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씰롬의 잇 미(Eat Me)도 예약해서 가볼 만한 또 다른 맛집이다. 현지의 맛과 세계 곳곳의 다양한 요리를 조합하여 색다르게 해석하는 이 고급 퓨전 레스토랑에서는 매콤한 태국식 레몬그라스 치킨부터 일본식 성게밥, 호주식 솔트부시 양갈비까지 각양각색의 요리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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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오와랏

방콕 미식 리스트에서 야오와랏을 빼놓을 수는 없다. 차이나타운으로 더 잘 알려진 이 지역은 팟카파오무(pad krapao moo, 홀리 바질을 곁들인 돼지고기볶음), 카이찌아오(kahi jeow, 바삭한 오믈렛), 망고 찹쌀밥 등 수많은 종류의 길거리 음식을 파는 노점상으로 가득하다. 먼저 빕구르망에 선정된 꾸어이짭 유안 포차나(Guay Jub Ouan Pochana)에서 풍부한 육즙의 삼겹살을 얹은 유명한 꾸어이짭(guay jub, 동그랗게 말린 쌀국수)을 주문해 보자. 또는 가족이 운영하는 노상 식당인 까오 겡 젝 뿌이(Khao Gaeng Jek Pui)를 찾아가 볼 것. 대기 줄은 길지만 밥과 카레의 단순한 조합이 일품인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실내에서 제대로 식사를 하고 싶다면 네온 조명 장식이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는 레스토랑 참갱(Charmgang)에서 현대식 태국 요리를 즐겨보자. 페니워트를 첨가한 훈제 킹피시 카레, 후숙하지 않은 망고스틴과 구운 생강을 곁들인 오징어구이, 카피르 라임 렐리시를 얹은 새우튀김 등을 선보이며, 메뉴는 그때그때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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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숨쉬는 ‘호이안’

호이안을 경험하는 방법은 이 도시의 매력만큼이나 다양합니다. 전통 방식의 바구니배를 타고 물 위를 유영하거나, 자전거를 빌려 올드타운 곳곳을 둘러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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